바로 읽으나 거꾸로 읽으나 똑같은 문장을 뭐라고 할까?

퀴즈) 우리말에는 아주 재미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시 합창합시다'를 거꾸로 한번 읽어 보세요. 거꾸로 읽어도 '다시 합창합시다'가 되지요? 이렇게 '바로 읽으나 거꾸로 읽으나 똑같은 문장'을 뭐라고 할까요?

바로 읽으나 거꾸로 읽으나 똑같은 문장

정답) 정답은 바로 회문(回文)입니다.

'바로 읽으나 거꾸로 읽으나 똑같은 문장'을 '회문(回文)'이라고 합니다. 시와 문장을 잘 짓고 글씨도 명필이었던 고려 중기의 문인 이규보는 회문시를 짓기도 했지요.

우리말의 대표적인 회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다들 잠들다', '아 좋다 좋아', '소주 만 병만 주소', '여보 안경 안 보여', '자 빨리 빨리 빨자', '짐 사이의 이사 짐', '다 이심전심이다', '여보게 저기 저게 보여', '다시 합창합시다', '아들딸이 다 컸다 이 딸들아'.

회문이 우리말에만 있는 건 아닙니다. 기네스북에 따르면 영어 사전에 수록된 가장 긴 회문 단어는 12자로 된 'tattarrattat'라고 합니다. 이 단어는 '뭔가를 똑똑 또는 쾅쾅 두드리는 소리'를 뜻한다고 합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긴 회문 단어는 핀란드 어인데, 'saippuakivikauppias'라고 합니다. 이 낱말의 뜻은 '돌을 파는 상인' 이라고 하는데요. 일본에서는 회문이 문학적으로 이용되기도 하며, 회문을 모아 놓은 책이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바로 읽으나 거꾸로 읽으나 똑같은 문장 30가지

1. 다들 잠들다 

2. 아 좋다 좋아 

3. 다시 합창 합시다 

4. 소주 만 병만 주소 

5. 색갈은 짙은 갈색 

6. 다 같은 것은 같다 

7. 바로크는 크로바 

8. 다 이뿐이뿐이다 

9. 여보 안경 안보여 

10. 통술집 술통 

11. 짐 사이에 이사짐 

12. 나가다 오나 나오다 가나 

13. 다리 그리고 저고리 그리다 

14. 소 있고 지게지고 있소 

15. 다시 올 이월이 윤이월이올시다. 

16. 다 가져가다 

17. 건조한 조건 

18. 기특한 특기 

19. 다 이심전심이다 

20. 자 빨리 빨리 빨자 

21. 자꾸만 꿈만 꾸자 

22. 다 같은 금은 같다 

23. 다 좋은 것은 좋다 

24. 생선 사가는 가사선생 

25. 여보게 저기 저게 보여 

26. 다 큰 도라지일지라도 큰다 

27. 대한 총기공사 공기총 한 대 

28. 아들 딸이 다 컸다 이 딸들아 

29. 지방상인 정부미 부정인상 방지 

30. 가련하다 사장집 아들딸들아 집장사 다 하련가

2018년 새해가 시작됐네요.

무술년에는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세여^^